본문 바로가기

Apple

iPhone을 파헤치다.


애플의 아이폰이 KT를 통해 출시되었고 여러 언론에서 엄청난 양의 기사들이 쏟아졌다.

때론 좋은 기사들이 있는 반면 시쳇말로 까는 기사들도 많았다. 이 논란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애플이란 회사의 제품은 사실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들은 언제나 내 마음을 흔들어 놨지만 내가 처해있는 환경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기 쉽상이었다.

매킨토시, 뉴턴, 아이팟, 아이폰...이 그 대상이었다.


그 중 아이폰은 처음으로 내게 애플이란 이미지를 확립시켜준 제품이다.

지금부터 아이폰을 불곰의 생각으로 까보도록 하겠다.


1. 디자인

애플의 디자인 철학은 언제나 간단명료하다. 깔끔하고 사용하기 쉽게...

아이폰도 예외는 아니므로 상당히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하게 되어있다.

버튼이라고는 정면에 홈 버튼 하나...측면에 볼륨조절버튼과 매너기능용 레버 하나...상부에 슬립기능 버튼하나가 전부다.


2.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성능

이건 운영체제와 연관된 사항으로 아이폰은 iPhone OS라는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으며 버전은 현재 3.13까지 나와있다.

화면상으로 보면 아이콘만 배치되어 있는데 맨 아래줄은 고정형이다. 즉 화면 이동을 하더라도 맨 아랫줄은 그대로 남아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메일, 캘린더, 날씨, 메모, 음성메모, 시계, 계산기, 설정, 앱스토어, 전화, 메시지, 사파리웹브라우저, 아이팟, 연락처, 카메라, 사진, 유튜브, 지도, 나침반, 주가, 아이튠즈가 있다.

입력방식으로 인텔리 키보드란게 제공되는데 일반 QWTY 자판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터치방식은 정전식 멀티터치이기 때문에 상당히 반응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센서는 가속도계, 근접센서, 주변광센서, GPS를 탑재하고 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는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다.


3. 장점

아이폰의 장점은 진정한 내손안의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방대한 앱스토어와 직결되는데 약 8만개의 어플들이 앱스토어에 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이폰 앱의 큰 장점은 하나의 기능만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기능을 하나의 앱을 통해 구현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하면 카메라 기능과 GPS 기능, 와이파이 기능을 동시에 이용하여 사진찍은 위치를 지도상에 같이 표현해주며 블로그 같은데 바로 올릴 수 있게 한다.

사실 다른 스마트폰이나 PDA도 그와 같은 기능을 낼 수 있지만 iPhone에서 최초로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위피를 탑재하지 않아 다이렉트로 3G망을 이용해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아이폰 때문에 위피탑재 의무화가 폐지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4. 단점

아이폰의 단점은 생각보다 많다. 

우선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AS문제...애플의 정책은 고장난 제품은 수거하고 리퍼비쉬 제품으로 교환해준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폰살때 적용되는 약정기간이란 것을 감안하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보증기간은 1년인데 약정기간은 2년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덕분에 용산같은데서 수리업이 생겨서 호황이라는 말들이 나돌수 있었다. 

그리고 전화기 기능이 부족하긴 하다. 

전화 음량도 적다. 스피커 부분을 귀에 정확히 대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때도 생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스피커폰 모드는 기가막히게 크게 잘들린다. 

연락처의 그룹지원도 기본적으로는 없다. 초성검색도 안되고 단축번호도 안된다. 그런데 이 모든 기능들을 앱스토어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터치부분도 단점은 있다. 정전식이라 정밀한 터치는 불가능하다. 물론 스크롤이나 확대/축소기능은 월등히 뛰어나나 스타일러스를 쓸 수 없어 추운 겨울에는 좀 힘들어지긴 한다. 

3G 망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은 장점이지만 단점이 되기도 한다. 사용자의 자제력이 없으면 엄청난 사용료 러쉬를 맞게된다. 덕분에 핫스팟이나 AP를 찾아다니게 된다. 

최근 KT에서 와이브로 연동상품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면 조금 나아질걸로 본다. 

데이터 이용료가 얼마정도 인가 하면 지난 달 영국 출장을 갔다왔는데 데이터 로밍을 이용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겼다. 

단순히 구글맵을 이용해서 길찾기를 세번정도 이용하고 메일 확인(내용확인이 아닌 리스트 다운)만 했는데 요금이 10만원이 넘게 나왔다. 요금체계는 15원/kb였는데 그렇다. 

결국 사용요금제에 포함된 무료 데이터량을 넘어서게되면 어마어마한 요금을 물 수 밖에 없다. 하기사 웹페이지 하나를 열어도 최소 3~4mb는 너끈하게 쓰게된다. 

인터넷 사용량에 대해서는 사용자 본인의 통제가 절실한 부분이다. 

내장형 배터리 채택과 용량부족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아이팟 돌리면서 웹서핑을 하다보면 2시간도 채 안되어 배터리가 떨어진다. 보조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른 단점들은 다른 비용없이 해결이 가능하긴 하지만 배터리는 비용이 드니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멀티태스킹 미지원이 아쉽다. 유일하게 동시에 두개 프로그램이 가동되는건 아이팟이긴 한데 이도 음성기능이 사용되는 앱과는 동시에 쓸 수 없다. 

이는 얼마안있음 발매되는 아이패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게 되는데 아이폰 OS가 4.0버전이되면 구현될지도 모른다. 

마지막 단점은 아이폰의 최대 장점인 앱스토어이다. 아이폰의 부족한 기능은 거의 모두 앱스토어의 앱들로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쓸만한 앱은 죄다 유료앱이다. 비록 가격이 5$미만인 저렴한 앱이지만 이게 많아지면 돈들어가는게 것잡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신용카드가 없으면 유료앱은 사용할 수도 없다. 


생각보다 단점이 많은 폰이다. 하지만 그 수많은 단점보다 하나의 우수한 장점때문에 다 상쇄된다. 

양날의 검인 앱스토어가 그것이다. 구글에서 나오는 넥서스원이나 안드로이드폰도 이러한 앱스토어를 애플만치 방대하게 키운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안된다면 아이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App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IPhone 4G 관련 이야기  (0) 2010.05.25
드디어 우라나라가 변하기 시작했다.  (0) 2010.03.08
아이폰 국제로밍의 폐해  (1) 2010.02.22
iPhone 생활  (0) 2010.02.08
컴환경을 바꾸다  (0) 201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