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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 Ani

순정만화...원작보다 못한 영화(?)



오랜만에 짬을 내서 국내영화를 봤다.

내가 좋아하는 웹툰작가인 강풀의 인기만화인 순정만화...

사실 순정만화를 본건 몇년이 지난거 같다. 한 2년쯤...

근데 강풀작가의 만화는 영화화가 많이 되긴 한데...흥행과는 전혀 무관한 것 같다...ㅡ.ㅡ;

이번에 본 순정만화도 그럴것이라 예상된다.(만고 내생각이다)


일단 영화의 내용은 아주 잔잔한 물결같은 사랑의 얘기다. 극적인 시련이나 반전같은건 없다.

원작만화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진 않고 각색이 되어있다. 즉...인물의 설정이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

그리고 계절도 원작은 겨울이지만 영화는 여름이다.

바뀐 만큼 느낌이 다르진 않은게 그래도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잘 살렸다고 할까...


다음은 캐스팅 문제...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는 역시 강숙 역의 강인이다. 연기는 둘째치고 느낌은 아주 잘 드러맞았다.

가장 미스캐스팅은 유지태라고 생각한다. 원작에서의 연우는 약간 동그스름한 외모에 남모를 외로움이 배여있는 모습인데

유지태의 경우 그냥 연애에 대해 어색해하는 해맑은 모습만 보여주는 거 같다. 뭔가 10프로 빠진 연우라고 할까...


마지막으로 여배우들...

대체적으로 느낌을 잘 살려주었다. 당돌한 수영이역의 이연희는 이 영화의 백미다...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이연희를 여신세력의 반열에 올려놓은 경우도 있을 정도로 예쁘게 나왔다.

사실 이연희의 모습만으로 이 영화는 만족감을 줄 정도로 에쁘게 나온다.

조만간 만인의 여인이 될 수도 있을거라 예상된다.

또다른 여배우인 채정안은 이제 원숙미가 물씬 풍긴다.

삶의 달고 쓴 맛을 다 본 사람처럼...


그리고 이 영화의 또다른 재미는 소녀시대의 수영과 이 영화의 인연인데 순정만화 연재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알 수 있을거다.

뭔가 아쉬움이 남아도 오랜만에 잔잔한 감흥을 준 영화를 봤다.